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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삼씨의 솔직리뷰/여행

[여행] 제주도 2박3일 부모님 효도여행 코스 추천 (뚜벅이 카카오택시,버스로 여행하기)_3일차 동트레식당/ 우도 /성산일출봉 손칼국수 /제라한힐링마사지/동문재래시장 / 먹거리 볼거리

제주도 여행일정
여행일정

3일차 여행 시작

오늘은 시작부터 우도를 가기로 한날!

부랴부랴 아침 일찍 준비하고

체크아웃 한 후에 아침 식사를 하러 다같이 나왔다.


1. 아침_동트레식당

 

어제 저녁에 미리 탐방하며 찜꽁해둔 곳을 갔는데 (서진향해장국)

문앞에 가니 3월 중순까지 내부공사로 인해 휴무였다...

 

순간 당황했다가

또 가다보면 식당 있겠지~ 하고 일단 우도가는 선착장 가는 길로 쭉 갔다.

 

그러다 발견한 해물순두부집~

 

엄마아빠는 해물순두부를 주문하고

나는 아침부터 자극적인건 싫어서 흑돼지 덮밥을 주문했다!

 

흑돼지 덮밥은 고추장도 아닌 간장도 아닌 색다른 느낌의 양념이였는데

간도 딱 맞고 내 입맛엔 딱이였다...

 

동트레식당
흑돼지덮밥
동트레식당

 

내가 원래 아침을 잘 안먹어서 그런지

조금만 먹어도 배불렀었다.

 

너무 맛있는데 더 먹지 못하는 내 위장이 원망스러울뿐....

 

그래서 혹시나 사장님이 맛없어서 남긴걸까 오해하실까봐

계산하면서

너무 맛있는데 제가 양이 적어서 다 못먹고 남겨서 죄송해요 ㅠㅠ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며느리를 삼고싶으시다 하셨다..

주방에 계시던 남자사장님이 저런 며느리 있음 좋겠다하셨다면서...

 

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무얼 보시고.....

 

아무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아빠 수발드는 프로수발러의 모습을 보고 그러신걸까..?

 

다음에 제주도 오면 꼭 또 올게요!

그 땐 제 명함 들고 갈게요!

알아보신다면 드리지요!!

 

아무튼

친절한 사장님과 저렴한 가격!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어서 부모님도 나도 너무 만족하며 먹었다.

성산일출봉, 성산항 근처 맛집 추천이다!!

 

절대 나를 예뻐해주셔서 추천하는 건 아니다!!

 


2. 우도

식당에서 선착장까지 걸어서 5?10? 정도 걸리는데

9시 배를 타기위에 허겁지겁 달려갔다.

 

이 날 오후부터 비온다는 예보를 들어서 오전만 쓱싹 보고 올 계획이였기 때문에

호다닥 서둘렀다.

*우도가는 배타기 

1) 매표소에서 표를 끊기 전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한다.

 

갈 때, 올 때 각각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에 2장 쓰면 편리하다.

우리는 배시간에 쫄려 일단 한 장만 쓰고 호다닥 탔는데

나중에 고생했다....

 

2) 승선신고서와 신분증을 들고 매표소로 가서 표를 끊는다.

 

3) 표와 승선신고서를 들고 배타러 가면 앞에 직원분께 제출하고 탑승하면 된다.

 

배를 타고 10~15분 가면 끝!

우도바다
배에서 찰칵

이렇게나 날이 맑은데..!!

비가올 줄 누가 알았냐고!!

 

나는 전기차 렌트를 네이버 예약으로 해둔 상태라서

렌트업체에서 항구에 픽업을 와주셨다.

우리팀 말고 젊은 커플 한팀도 같이 있었다.

 

차량을 타고 1~2분 정도 가니 사무실이 나와서 렌트 수속(?)을 밟고..

전기차렌트전기차 렌트
유턴해야하는데 무서워서 못하는 중 

 

우도 관광 출발~하려는데..

 

원래대로라면 항구쪽으로 먼저 가서 우도 한바퀴 돌면 되는데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30분 정도 엉뚱한 곳에서 헤매다가

뒤늦게 항구 쪽으로 가게 되었다.

 

우도

하우목동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카페가 한 곳 있었는데

그 앞에 포토존이 있어 사진 찍기위해 잠시 주차를 했다.

 

엄마랑 사진 한 장 찍고 나니

같이 렌트 했던 커플이 와서 착한 나는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리고 아침이라 피곤하니 엄마랑 먼저 커피 한 잔 할까?”하고

카페에 들어갔다.

 

우도 사진
엄마..힘들어..?

 

 

 

우도 카페 경치우도 카페 경치
내가 찍어준 엄마, 엄마가 찍어준 나

 

엄마... 난 괜찮아....

엄마만 행복하면 됐어....

 

 

여기 카페 맛있습니다...

하우목동항 근처에 있는 곳인데 왜 검색이 안될까요

 

그런데

커피를 주문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오후 3시부터 온다했는데 왜 지금부터 오나요..?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빗방울..

 

우도 폭우
사진엔 담기지 않은 비바람...

 

결국엔 이 날씨에 관광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였다.

 

같이 만난 커플이 업체에 전화를 했고

우리가 있는 카페로 와주기로 하셨다.

 

렌트 업체 사장님도 와주셔서 맡겨둔 신분증 전달해주시고

주차해둔 차량은 알아서 수거해가신다고 했다.

비 젖은 바지
한 10초? 사이에 다 젖었다.

 

진짜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항구까지 또 데려다주신다고 했고

폭우를 맞으며 또 매표소에 가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하는데

그 잠깐 몇 초 사이에 우산 뒤집히고 옷 다 젖고 난리도 아니였다.

 

업체 차량이 배 바로 앞까지 대주셔서 수월하게 배를 탑승할 수 있었고

 

날씨가 재난영화 수준이였기 때문에

표 검사도 안하고 일단 다 타라고 하셨다.

그런데 우도 빠져나오자마자 비가 그쳤다..

 

우도가 우리 나가라고 내쫓았나보다.

성산일출봉
배에서 내리고 보니 그친 비

그렇게 재난영화처럼 제주도로 다시 도피한 엄마와 나는

생각보다 일찍 끝난 우도 여정에

남는 오전 시간동안 성산일출봉을 보러 가기로 했다.


3. 성산일출봉

나는 고딩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왔었는데

성산일출봉을 올라갔는데 바람이 너무 세고 무서워서 네발로 기어갔던 기억이 있다.

엄마는 올라가본 적은 없다 하셔서 같이 올라가보기로 했다.

 

성산일출봉은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는 유료코스와

아래 둘레길 걷는 무료코스가 있다.

 

우리는 올라갈 것이므로 유료코스!

**입장료 성인 5,000원 (개인)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입구~

 

어릴때라 그랬나 별로 안무서운데? 했다가

올라갈수록 바람도 더 불고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여서 무서웠다!

 

저같은 겁쟁이들은 무서울 수 있습니다...

 

엄마와 호달달달 하면서 정상에 올랐는데

어떤 가족이 뒤에 바다가 보이게 찍어달라하셨다.

 

그래서 흔쾌히 멋지게 찍어드리고

우리도 부탁했는데!!

성산일출봉 컷
결과물 두둥

아늬 본인들은 뒤에 잘 보이게 찍어달라더니

왜 우리는 이따구로 찍어줍니까?!

 

흥칫뿡

성산일출봉 경치성산일출봉에서 본 우도성산일출봉 정상
가운데 :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우도(비구름 가득)

 

우리는 무서우니까 사진은 뒷전이오 내려가기 바빴다.

 

그렇게 바람과 싸워가며 내려왔더니

배가 고프더라

(바람한테 맞는 중)

 

그래서 바로 맘마 먹으러~

 


4. 점심_성산일출봉손칼국수

 

전날 미리 찾아논 보말전복손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우리는 운좋게 딱 한자리가 바로 나서 앉았는데

대기가 생겼다.

 

그리고 가게가 매우 바빠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매우 정신없어보였다.

 

오호~엄마 여기 맛집인가봐~

 

그런데 한 30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우리 앞에 온 사람들이 많아서 순차적으로 나오니

좀 많이 기다렸던 것 같다!

 

오래 기다려 받은 칼국수는 맛있었다!

(근데 나 왜 사진 안찍었지... 찍은 것 같은데..)

 

칼국수 면도 쫄깃쫄깃

톳과 콩을 배합하여 직접 반죽한 면이라고 한다.

그래서 면도 해초색~

죄송해요 사진 없을 무

 

국물도 걸쭉하니 비바람에 지친 몸을 달래주는

든든한 맛이였다.

 

나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는데

(국수,해산물 러버..)

엄마는 약간 비릿한 바다향이 난다 했다.

 

하지만 나는 전혀 못느꼈으므로

우리 엄마가 그 날 이상했던 걸로 하자

맛만 있구만...!!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그새 또 비가 쏟아졌다.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다 먹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5. 제주시 마사지_제라한 힐링

(진심 리얼 후기)

제주시 지도
아쉬운대로 지도 캡쳐

원래 버스를 타고 중간에 갈아타고 하려 했는데

갈아타는 곳에서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212번 버스로 쭉 제주버스터미널까지 간 후에

(버스 1시간 30분 정도 소요)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10분정도 가니 마사지샵 앞에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마사지 예약 시간까지 애매하게 남아서

근처모이소소품샵을 쓱 훑어보고

마사지샵 앞 카페에서 엄마랑 유자차 한잔씩 홀짝이다가 들어갔다.

 

공항 근처 마사지샵 검색했을 때

후기가 좋아 선택하게 된 마사지샵인데

 

막상 가보니 음....

너무 허름했다.

이런데 처음이야...

 

다른 곳에서 아로마 2인 마사지 예약하면

따로 룸에서 이뤄지는데

 

배드 5~6개 정도 있는 다 뚫려있는 곳에서

여기 윗옷 벗고 누우세요! 하니

으잉? 하고 당황했다.

 

그래도 우리밖에 없으니 뭐~ 하면서 받았다.

 

나는 어떤 아주머니 마사지사가 해주시고

엄마는 딱 시간 맞춰오신 분이 해주셨다.

 

근데 처음 손길부터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 썰은 직접 말로 풀어야 웃긴데..

 

요약하자면

우리가 비행기 시간 때문에 1시간밖에 못받는다 하니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걸 해주고 싶어하는 다급한 손길이 느껴졌다랄까...

 

따뜻한 손길로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이 아닌

막 혼자 바빠...급해....

 

받으면서도 처음느껴보는 너무 당황스러운 손길이라

아 잘못왔구나..하는 생각과

우리 엄마 해주시는 분은 제대로 된 사람이였으면 좋겠다...했다.

 

그리고 아프다 하면 좀 약하게 강도를 낮춰주시는게 아니라

이래야 풀린다며 꿋꿋히 해주신 덕분에

온몸에 멍이 들었다...ㅎㅎㅎ

 

나 빵댕이를 얼마나 조져주셨는지 증말

며칠동안 빵댕이가 아팠다.

 

그리고 상체마사지 후에 스팀타올을 상체 위에 얹어주시는데

 

온열기에서 수건을 꺼내오시는데

내 발 위에 툭툭 던지셨다.

 

그것도 너무 웃겼다.

속으로 '하하 이게 맞는건가' 하면서

엎드린 상태에서 혼자 웃고 있었다.

 

그렇게 내 발 위로 던져진 스팀 타올을 상체위에 투박하게 올리기 시작했다.

하나..둘...셋...넷...? 다섯...? 응..? 몇 개나 올리는거야...

 

물먹은 스팀타올이 계속 올라갔다.

 

아니..아주머니 몇 개나 올려주시는 건가유....

이제 그만....

 

몇 개가 올려진지도 모르는 스팀 타올 위에

방수포 같은 재질을 또 덮어주시고

이불까지 올려주셨다.

그렇게 나는 수건무덤에 깔렸다.

 

무거워요..살려주세요...

 

그런데 상체에서 많은 힘을 쏟으신건지

하체는 힘이 좀 떨어지신게 느껴졌다.

 

진짜 너무 웃겼다.

 

힘드셨는지 속도도 조금씩 느려지고...

 

나는 여행하면서 종아리가 제일 아팠는데

손으로 조금, 괄사로 조금 하다가 그만하셨다 ㅠㅠ

 

여러모로 아쉬운 마사지였다.

 

그리고 족욕을 마지막에 했다..?

 

보통 마사지 시작 전에 족욕했었는데..

족욕
마사지 후 족욕 사진

노란 가루를 한스푼 넣어주셨는데

물에 넣으니 오묘한 녹색처럼 보였다.

 

엄마 미안

내가 이상한데 데려왔나봐..

다음엔 좋은데 데려가줄게...

 

다른 분들은 좋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그닥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그때그때마다 다른 마사지사분들이 오시는 것 같은데

제가 받았던 분은 저랑 안맞았네요..ㅠㅠ

 

암튼! 풀린 듯 아닌듯한 몸뚱이를 이끌고

택시타고 제주 동문 시장으로 향했다!

 


6. 제주 동문 재래시장

 

제주 동문시장은 매우 커서

수산물코너 과일코너 등 공간이 분리되어있었다.

 

서귀포 시장은 한 줄로 간단해서 보기 편했다면

동문 시장은 볼거리도 엄청 많고 사람도 많았다.

 

쫀득이나 다른 공산품의 가격은 어딜가나 동일해보였다.

 

살게 많으면 한 곳에서 많이 사고 흥정하는게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시간이 많으면 찬찬히 다 둘러봤겠지만

우리는 비행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짧게 훑어만 보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7. 집으로~~

하루종일 날씨가 좋지 않아 비행기가 연착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제 시간에 떴다!!

 

밤비행기 야경
비행기 아래 야경

밤 비행기는 또 이런 맛이네~

 

짧은 여행이 끝이 났지만 알차게 잘 보냈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엄마아빠 호강시켜드려야지잉

 

제주도 2 3일 효도여행 뚜벅이 일정 끝!